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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넘은 아파트가 6억원”…전셋값 하락, 과연?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연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역전세난까지 우려된다고 하지만, 일부 지역의 세입자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모습.ⓒ연합뉴스
#.몇 달 있으면 전세계약이 끝나 이사를 계획하고 있던 A씨는 강남 지역의 전세가격이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여유롭게 새로운 전셋집을 알아보다 마음이 급해졌다. 2년 전에 알아봤던 인근 아파트 단지 전셋값이 당연히 떨어졌으리라 생각하고 공인중개업소를 방문했지만, 오히려 그 보다 5000만원 가량 오른 데다 매물도 부족해 생각만큼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알아보기 쉽지 않았다. 더욱이 이 아파트는 20년이 넘은 노후한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전용면적 84㎡의 전세가격이 6억원을 넘어선다. 2년 전 거래된 최고 전세 보증금은 5억5000만원이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연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며 역전세난까지 우려된다고 하지만, 일부 지역의 세입자들은 여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주물량이 쏟아지면 해당 지역의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은 기간의 차이가 있을 뿐 약세전환이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강남권은 어느 정도 가격조정이 이뤄져도 결국 수요가 채워지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4일 부동산114의 강남4구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 분석 결과에 따르면 겨울방학 기간인 12월부터 2월 중순까지 모두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으나, 헬리오시티 입주로 약세를 이어가던 송파구가 지난주부터 유일하게 플러스 변동률(0.08%)로 전환되기도 했다.

송파구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입주를 시작한 9510가구의 대단지 아파트 헬리오시티로 인해 전세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2개월째 입주가 진행되면서 약 40% 가량 입주율(잔금 치르고 입주를 앞둔 가구 포함 약 60%)을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헬리오시티 입주가 끝나면 전세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1월 말부터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미성크로바 아파트(1350가구) 재건축 이주가 시작됐고, 인근에 위치한 진주아파트 1507가구의 이주도 3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어서 3월을 기점으로 전세시장이 온전하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다.

서초구 역시 올해 입주물량이 773가구에 불과해 3월 이후부터 점차 전셋값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고됐다. 이 지역도 올 하반기 중에 잠원동 한신4지구 2898가구 재건축 이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잠원동 등 일대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전세가격이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초구는 지난해 하반기 2500여가구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몰렸지만 반포동 경남, 한신3차 등 재건축 아파트 2600여가구의 이주가 11월까지 이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면서 “이후로 전세시장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최근까지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기존주택 처분이나 대출이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 강남4구 신규아파트 입주는 더디고 세입자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며 “전반적인 전세가격 하락세 속에서도 이주 수요에 따른 국지적인 상승세가 곳곳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주 수요의 영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교통과 교육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곳은 전세 가격 강세가 꾸준히 형성되고 있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 아파트 단지는 인근에 학교가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전세가격을 유지하는데다 매물도 없다”며 “주변에 이 정도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없어 유일한데다 교통이 편리해 직장인들과 신혼부부들에게 인기가 꾸준하다. 이에 전세가격이 오히려 지난해 보다 더 올랐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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